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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찰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

단순히, 적절하게 좋은 직장에 취직해서 돈을 모아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살아가는 꿈을 꿨었다.

그 직장이 무엇이 되었든, 상관없다고 생각했었다.

직업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며, 그 수단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라도 좋으니 쉬운 길로 가고 싶었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했던 직업 중 하나를, 직접 해보았을 때는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감내하라면 감내할 수 있는 정도이긴 했으나, 별로 하고 싶은 일은 아니었다.

 

회사 소개에 있던 글이 떠오른다. "당장이라도 때려치고 싶은데, 월급보고 참는다." 라고 회사원 중 한명이 말했다.

충분히 공감이 되는 말이였다.  나는 밖에 나돌아 다니는 것도 좋아하고, 충분히 일로서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직접 해보니 매우 따분한 일이었다. 몸도 꽤 고되고 말이다. 공무원의 경우에는 모르겠지만, 공공기관에 취직하는 것이 과연 내 인생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자칫 잘못하면 생각없이 세월을 보낼 수 있는데, 수동적인 인간이라면 상관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생각하는 사람이며, 능동적인 인간이라 그런 것을 버틸 수 없다. 그래서 원래, 공공기관에 취직 후 내가 좋아하는 취미에 열중하려고 생각했는데... 뭔가 결정적인 것을 깨달은 느낌이다. 내가 좋아하는 취미에 열중하는 것 또한 중요하지만, 그것이 돈이 될 확률은 극히 낮다. 아직 내가 그렇게 시간을 보내기엔, 내가 가진 잠재력을 너무 죽이는 듯하여... 아쉬움과 후회 죄책감이 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버렸다.

 

나에겐 꾸준한 지적 자극이 필요한 것 같다. 다만 지적 자극의 수준이 나를 피폐하게 만들 수준이 아닐 정도였으면 좋겠다.

경쟁과 압박에서 오는 마음의 짐은 나를 더욱 성장하게 만들지만, 그 고통 속에 만들어진 내가 과연 무슨 의미가 있나 생각한다. 경험 상 죽는 것이 낫다, 혹은 죽어있다고 느낄 만큼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공기관에 취직하지 않는 다는 뜻은 스스로 경쟁과 압박의 시장으로 들어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마치 경주와 같으며, 경주에서 뒤쳐지면 패배하고, 아무도 위로해주지 않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해야한다.

 

이래도 힘들고, 저래도 힘들 것이 예정되어 있는 상태라면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을 고르고 싶다. 내가 한 선택이나 다른 이의 영향을 받은 선택이나 '선택'이라는 결과에선 차이가 없다. 그러나, 경험 상 내가 한 선택만이 나를 그런 힘든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지탱해주었다. 그래서... 재수를 할지 편입을 할지 고민 중이다. 아에 내가 해보고 싶은 것을 새롭게 시작해볼지, 아니면 무난한 길을 택할지 말이다. 재수를 하게되어, 원하는 수준의 학교에 들어가면 대학원 유학을 고려해볼 것 같다. 내 로망 중 하나이기 때문에, 그 맛이 쓴 맛이더라도 기분 좋게 삼킬 수 있을 것 같다.

 

여러 경험을 한다는 측면에서 밖에서 놀 때는 아무 생각이 들지 않지만, 집에서 가만히 노는 것은 죄책감이 들며 날 불편하게 만든다. 어두운 방 속에서 보이지 않는 눈들이 계속 쳐다보는 느낌과 비슷하다. 무섭지는 않지만, 상당히 부담스럽다. 역시 다양한 사람과 내가 하지 않는 여러 것들을 해야, 나에 대해서 배울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 잘하지 않는 것은, 싫더라도 억지로 몇 번 정도는 해볼 필요가 있음을 느꼈다.